트럼프, EU 관세 최저 15~20% 방침..협상 불발 시 30% 부과

작성 : 2025-07-19 08:51:35 수정 : 2025-07-19 09:00:59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유럽연합(EU) 상대 관세 협상에서 최저 관세율을 15∼20%로 설정토록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는 18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는 그간 미국 측의 최저 관세율을 현행 임시 세율과 똑같은 10%로 유지하려고 했던 EU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부터 교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일부 국가와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호 관세율'을 임시로 10%로 정했습니다.

F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문의 품목 관세율을 인하해 달라는 EU의 요구에도 기존 입장대로 25%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최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벌였던 협상의 진전 상황을 회원국 대사들에게 설명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EU와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미국이 EU 상품에 부과할 상호 관세율은 현행 임시 세율인 10%를 초과할 것이라고 FT에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EU 상품에 3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U 측은 협상이 결렬돼 미국이 3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행 여부를 놓고 회원국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