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통상 협상단이 "1,500억 불 규모 조선 협력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오늘 합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포함해 조선업 전반에 대해 사실상의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더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윤철 부총리는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미국 조선업 부흥을 도우면서 성장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에 최대한 빨리 이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요청했습니다.
또 "조선 외에 반도체, 원자력, 액화천연가스(LNG), 이차전지, 바이오 의약품, 핵심 광물 등도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 양국에 전략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면서 "대미 금융 패키지도 2천억 달러 규모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3,500억 달러는 조선업 1,500억 달러와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지원을 위한 2천억 달러 대미 금융 패키지를 합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대미 금융 패키지는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투자펀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와 일본 경제 규모를 감안해 일본에 비해 36% 수준의 규모로 합의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LNG 등 미국 에너지 구매를 확대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이는 우리 에너지 구매처를 미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우리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야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농축산물은 비관세 장벽 축소 및 시장 개방 확대 요청이 강하게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검역 절차를 문의하며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협상 결과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 개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비관세 장벽 관련해서는 앞으로 검역 절차 개선,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상한 폐지를 포함해 기술적 사안에 대해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 부총리는 "정부가 6월 4일 출범함에 따라 시간에 쫓기고 충분한 협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 합의를 이끌어내 우리 기업이 다른 나라와 동등하거나 더 나은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미 수출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미 FTA 체결된 우리에게 관세 15%는 도전적일 수 있지만 우리 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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