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섬 대홍수' 사망자 1천명 넘어…실종자도 218명 달해

작성 : 2025-12-13 20:44:15
▲인도네시아 아체주 이재민 만난 프라보워 대통령 [연합뉴스]


최근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EFE·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폭우가 내린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2주 동안 1,003명이 숨지고 21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수는 아체주를 비롯해 북수마트라주와 서수마트라주 등 3개 주 52개 지역에서 5,400명에 달했습니다.

국가재난관리청은 공공시설 1,200곳, 의료시설 219곳, 교육시설 581곳, 종교시설 434곳, 다리 145개 등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아체주에서는 60% 가량이 여전히 정전 상태고, 많은 이재민이 몰린 임시 대피소는 식수와 의약품 등 구호품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체주를 다시 찾아 지원이 늦어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정부가 계속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 주에서 주택과 공공시설 복구 비용으로 31억달러(약 4조 5,6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탓에 이 지역에 폭우가 심해졌고, 벌목을 비롯한 난개발과 부실한 재난 방지 시스템까지 더해져 피해가 컸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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