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석, 논문서 탈북자를 배반자로 '비하'..자진 사퇴해야"

작성 : 2025-06-22 06:11:55 수정 : 2025-06-22 09:02:00
▲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석사 논문에 탈북자를 배반자로 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김민석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라는 표현 대신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의 '반도자(叛逃者)'라고 명시했다"고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최 원내대변인은 "언론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석사학위 제목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탈북자 대신 북한에서 도망간 사람을 뜻하는 '도북자'로 표기하고, 감사의 글에서는 '반도자'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이어 "북한이탈주민은 인권 탄압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소중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김 후보자는 누구 편인가. 탈북자들이 무엇을 배반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 주간지는 전날 김 후보자가 석사학위 논문의 중국어 제목에 탈북자 대신 도북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감사의 글에는 '반도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칭화대 석사학위를 취득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김동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침 7시 회의를 마치고 8시나 9시에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날아갔다는 김 후보자의 말은 거짓"이라며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2009년 6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열린 최고위회의 개최 시간을 살펴보니 모두 오전 9시로 기재돼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백번 양보해 김 후보자가 최고위원을 하면서 칭화대에서 1년 만에 석사학위를 땄다고 해도, 이는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관이나 고위공직자가 칭화대 석사 따러 일주일에 2∼3일 중국에 있었다면 당연히 탄핵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 또한 자신의 SNS에 "탈북민을 반도자로 비하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즉각 사죄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는 북한과 혈맹인 중국조차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면서 "전대미문의 기아와 김씨 일가의 독재 정치 폭정, 이에 저항하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생지옥을 목숨 걸고 탈출한 탈북민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 총리가 되겠다는 사람이 탈북민들을 '조국을 배반한 자'라고 부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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