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섬 신안, 자생 새우란 대중화 이룬다.

작성 : 2025-05-06 21:31:27 수정 : 2025-05-06 21:45:38

【 앵커멘트 】
지난 2009년 신안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된 자생 새우란을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됐습니다.

신안군이 10년 이상 자체 연구해 시민들에게 보급할 정도로 성과를 올렸는데요, 멸종위기 식물인 새우란의 가치와 대중화 전망을 고익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신안군 자은면 1004 뮤지엄파크에 있는 새우란 배양장.

이곳에서 배양 중인 새우란은 신안에서 처음 발견돼 신안 새우란과 다도 새우란으로 등록된 자생란입니다.

3-4센티미터 크기의 줄기로 자라는 데만 2년이 걸리고, 꽃을 피우기까지는 3년이 걸릴 만큼 재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반 난과는 완전 다른 모양에다 품종마다 풍기는 향내가 달라서 난 애호가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습니다.

▶ 싱크 : 김판웅/새우란 배양 연구사(신안군)
- "꽃도 다양하지만 화기(꽃 피는 기간)도 길고, 향기도 꽃마다 각기 달라요, 농가들이 키울 수만 있다면 홍보가 돼서 원예 가치가 높다고 봅니다."

신안군이 그동안 배양해 주민들에게 보급한 새우란은 2천여 주.

앞으로 3년 안에 5만 주를 배양해 대중화의 길을 열겠다는 게 신안군의 목표입니다.

▶ 싱크 : 유재혁/신안군농업기술센터 자생식물팀장
- "(새우란을) 전국에 알리고 새우란을 이용해서 일반적으로 구입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산업화를 위해서 축제도 개최하고 (새우란 대전도 열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신안군이 직접 배양하고 키운 수백 점의 새우란을 선보이는 축제를 마련해 전국 난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새우란은 꽃잎이 마치 대롱처럼 매달려있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뿌리의 마디가 새우를 닮은 새우란은 모양과 색깔이 매우 곱고 다채로워, 보는 이마다 탐을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구 / 대전시 유성구
- "(여기 와서) 이게 새우란이란 걸 알았습니다 귀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키우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너무 비싸서 서민들이 키우기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신안 새우란.

신안군이 13년간 야심 차게 추진해 온 복원과 배양 노력으로 새우란의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