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관세 불확실성에 금리 또 동결"

작성 : 2025-05-08 07:39:00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의 FOMC 회의 개최에서 세 번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면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 양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둔화하면 물가도 낮아지고 실업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양대 목표를 둘 다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는 물가와 실업률을 둘 다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준이 둘 중 하나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지금은 연준이 그런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기준금리를 당장 조정하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더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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