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軍 아들 마중가다가.." 무면허 음주차량에 숨진 60대 여성

작성 : 2025-05-08 17:10:01 수정 : 2025-05-08 17:45:00
▲ 사고 현장 [연합뉴스]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의 중앙선 침범 사고로 숨진 60대 여성이 사고 당시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아들을 마중 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24살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2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벤츠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SUV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인 60대 여성 B씨와 A씨 차량 동승자인 2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B씨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휴가를 나오는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로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와 또 다른 동승자 3명 등 4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경찰에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채혈을 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음주 수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고 구속영장도 신청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친구 차량을 빌려서 운전한 것으로 파악했고 동승자들은 사회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 차량 동승자들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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