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관세 경제적 타당성 조사 착수

작성 : 2025-05-28 07:23:56
▲ 안덕근 장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면담 [연합뉴스]

정부가 한미 관세 협의가 향후 국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체적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국책 연구 기관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미 관세 협상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비관세 장벽', 균형 무역 등을 의제로 진행 중인 한미 통상 협의에 관한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맡겨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0∼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미 '2차 기술 협의'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소고기, 쌀 등 특정 농산물을 포함해 그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에서 주장했던 다수의 '비관세 장벽' 문제 해소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국의 구체적 요구가 제기되고 난 뒤 아직 양측이 각각의 '비관세 장벽' 이슈를 둘러싼 실질적 논의를 진행한 상황은 아닙니다.

정부는 그렇지만 한미가 7월 8일을 시한으로 두고 촉박한 일정 속에서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고기와 쌀 등 특정 농산물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협상 진전 시나리오와 관련해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조약법)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조약법은 대외 개방 등에 관련해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법에 규정한 국회 보고 등의 절차를 밟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타당성 검토는 예비적 차원의 준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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