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최지민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29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대 2로 앞선 7회 구원등판한 최지민은 0이닝 동안 2볼넷 1실점 하며 강판됐습니다.
동시에 6이닝 2실점 한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승리투수 요건도 무산됐습니다.
최지민은 선두타자 송성문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최주환을 상대로도 초구 볼을 기록했습니다.
그러자 사령탑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 정재훈 투수코치의 표정은 어두워졌습니다.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최지민은 결국 최주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고 강판됐습니다.
11개의 투구 중 볼이 8개, 스트라이크가 3개였습니다.
이어 올라온 불펜 전상현이 2아웃까지 잡아냈지만 키움 김건희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맞았고, 비디오판독 결과가 번복되며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경기는 11회 3대 3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날 등판한 최지민은 전날 공 9개로 1이닝을 삭제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날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선두타자 김태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송성문을 2구 만에 외야 뜬공으로 처리,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비록 4점차 리드를 안고 있는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지만 투구 내용이 좋았습니다.
사령탑도 전날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최지민을 등판시켰지만 압박감이 심한 1점 차 상황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또다시 노출했습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최지민은 2023시즌 58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12로 특급 불펜으로 떠올랐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얻었고, 2023 APCB, 2024 프리미어 12등 국가대표 불펜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9 46이닝 44사사구 등 제구 난조로 부진했고 올 시즌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5월 한 차례 2군에서 담금질을 마쳤음에도 소위 '랜덤제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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