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해안의 병어 잡이가 신안 해역을 중심으로 본격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바다 수온이 낮아 예년보다 10여 일 늦게 시작됐지만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크게 늘어 풍어를 예감케 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병어 위판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밤새 서해연근해에서 잡아 올린 선어 하역작업이 한창인 신안군 지도 송도항,
바로 앞 위판장은 오뉴월이 제철인 병어 가격을 흥정하는 경매 열기로 가득합니다.
예년보다 열흘정도 늦게 잡히기 시작한 병어는 아직은 씨알이 작은 편이지만 어획량 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병어 생산량은 5천5백여 상자.
극심한 어획부진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기간의 2천7백여 상자보다 배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룡 / 신안수협 북부지점장
- "최근 3년 대비해서 병어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작년 대비 약 두 배 정도 생산되고 있고 6월 되면 아마 가장 많은 양이 생산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어획량은 늘어난 반면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80만 원 했던 30마리 한 상자가 올해는 40만 원대 후반에 위판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40마리 병어 한 상자가 오늘은 6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 마리에 만 5천 원 꼴입니다."
지금과 같은 어황이 지속되면 올해는 대체로 풍어를 기대해도 좋다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장천석 / 신안수협 선어중매인
- "작년에 비해서는 (병어 한 상자가)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아마 5월 말 지나면서 6월 다음 사리에는 어획량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지난해 한 상자에 백만 원을 육박하며 한때 금병어로 불리기도 했던 서민 생선 병어,
올해는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우리들의 식탁과 술상에 오를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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