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머스크, 케타민 등 약물 다량 복용하고 트럼프 선거운동"

작성 : 2025-05-31 06:44:28 수정 : 2025-05-31 09:06:45
▲ 전기톱 치켜든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와 함께 일했던 사람 등을 인용해 머스크가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으며 그의 약물 사용은 일상적인 범위를 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이지만, 우울증 치료 등에도 간혹 사용됩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며 2주에 한 번씩 소량만 복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너무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NYT는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이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이른바 '나치 경례'로 보이는 제스처를 하며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어 2월에는 공화동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전기톱 퍼포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해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종종 복용했다고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지만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았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머스크는 기자회견에서 "(보도 매체가)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판사는 러시아 게이트 사기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NYT에 반(反)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NYT는 퓰리처상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의혹에 대한 즉답은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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