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성, 진시황 병마용 유물 파손..공안 "정신병력 있어 조사 중"

작성 : 2025-05-31 10:43:21 수정 : 2025-05-31 10:43:42
▲ 중국 남성 병마용갱 난입 [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세계문화유산인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에서 한 남성이 전시 구역으로 난입해 유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공안은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며, 정신병 병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1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30세 남성 쑨모 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쯤 병마용 박물관 3호갱에서 높은 난간을 넘어 전시 구역으로 뛰어내렸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샤오린 씨는 "남성이 갑자기 구덩이 아래로 뛰어내려 병마용을 만지고 넘어뜨렸다"며 "주변 관람객들이 놀라 그에게 소리치고 제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쑨씨는 유물을 넘어뜨린 뒤 바닥에 누워 얼굴을 가린 채 움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회색 상의와 검은 바지를 입은 남성이 병마용 사이에 누워 있는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쓰러진 병마용 두 개가 함께 포착됐습니다.

시안시 공안국 린퉁분국은 "국가 2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병마용 두 점이 손상됐으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쑨씨를 붙잡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병마용은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제작된 실물 크기의 점토 병사와 말로,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후 1979년 일반에 공개됐으며, 지금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억 5천만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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