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하윤이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만에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놓자 최초 폭로자가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최초 폭로자 오 모 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하윤 측 입장문에 반박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오 씨는 먼저 '미국 시민권자임을 주장하며 수사에 불응했다'는 송하윤 측 주장에 "저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라며 "한국 국적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한 행정적 편의에 불과할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임에도 출석을 권고받았으나 출석을 위해선 항공료,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 비용을 모두 제 부담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한국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했다. 따라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석을 강제할 이유가 없고 법적으로도 해외 체류자의 출석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 씨는 특히 송하윤 측이 고교 재학 시절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 씨는 "(송하윤이 다닌) 반포고와 구정고는 동일 학군에 속해 단순한 학군 변경에 따른 전학이 불가능하다. 학폭 조치가 아니었다면 해당 학교 간 전학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며 "자의적 전학이 아니라 학폭 문제로 인한 강제 전학이라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송하윤 측이 본인의 과거 문제를 은폐하고 도리어 저를 상대로 역공을 시도하는 것은 무고의 가능성이 있다"며 추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오 씨는 지난해 4월, 고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방송에 제보했습니다.
당시 오 씨는 송하윤에게 영문도 모른 채 90분간 따귀를 맞았고, 송하윤은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송하윤 측은 "사실이 아니다"는 짧은 입장 외에 구체적 해명은 하지 않았는데, 1년여만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오 씨 주장이 모두 사실무근이며 오 씨를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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