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살인' 피의자, 살해한 전 여친 장례식장 찾았다 잡혀

작성 : 2025-07-31 14:14:39
▲  30일 대전 중구 한 지하차도 근처에서 전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도주 약 24시간 만에 긴급체포 됐다. 사진은 A씨가 도주에 이용한 렌터카 주변으로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피해자의 장례식장에 나타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40분쯤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교제 폭력 살인사건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장례식장에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한 장례식장 직원이 병원을 찾은 남성에게 피해자와의 관계를 묻자, 남성이 '남자친구'라고 말한 뒤 사라진 겁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토대로 용의차량을 특정한 뒤,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쯤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지하차도 부근에서 피의자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노상에 차가 서있는데 운전자가 토를 하고 상태가 이상하다"는 신고에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차량에서 음독을 시도했으나, 생명에 지장 없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차량에선 자살 시도 도구와 구토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지난 29일 낮 12시 10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이틀간 도주하다 범행 약 2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오토바이와 차량을 번갈아 이용하며 도주했고, 공유차와 렌터카를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간단한 대면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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