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의 최고봉, 천사섬의 '주목 분재'를 주목하세요

작성 : 2025-09-22 21:02:27

【 앵커멘트 】
천사 섬 신안에는 각 섬마다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천사대교 길목에 있는 압해도의 분재정원에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한 주목 분재를항상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죽지 않는 나무로 알려진 주목 분재의 신비로운 세계를 고익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09년 신안 압해도에 문을 연 천사섬 분재정원.

멋드러진 나무숲 사이사이에 120종, 2,000여 점의 분재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곡선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분재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로 치는 '주목 분재'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전시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나무와 죽은 나무가 공존하는 모습에서 끈질긴 생명력이 느껴지고, 줄기를 옆으로 꼬불꼬불 뻗은 분재는 고산 낭떠러지에서 수백년을 버텨냈음을 오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재정원에 상시 전시되는 주목분재는 43점으로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작품과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상록 / 천사섬 분재정원장
- "지리산이나 태백산이나 이런 데서 일부 서식을 해가지고 참 최악 조건에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생존력도 강하고 그런 나무인데 우리나라에서 한 군데에 이런 고급진 작품에 대한 분재를 갖고 있는 것은 (보기 힘듭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태백산에서 옮겨온 1,500년 된 주목분재입니다 감정가는 20억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 주목 분재는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우아하고 빼어난 자태를 잃지 않는 걸작으로 꼽힙니다.

미니 정원수로 전시되고 있는 주목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들여온 것으로, 수령이 무려 2천 년에
달합니다.

그야말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의 상징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국희 / 무안군 삼향읍
- "살면서 주목나무를 처음 봤는데 막상 보니까 죽어있는 거 같은데 살아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엄청 멋있게 생겼어요. 저도 이렇게 멋있게 2,000년 동안 살고 싶습니다."

신안군이 10여 년간 손품과 발품을 들여 분재정원의 상징으로 가꾼 주목 분재.

우아한 자태와 강인한 생명력으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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