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등 돌렸나...KIA, 멀어진 가을야구에 올 시즌 최저 관중 기록

작성 : 2025-09-18 13:50:22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6,782명'

17일 KIA타이거즈 경기를 보기 위해 광주KIA챔피언스 필드를 찾은 관중 수입니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경기 중 가장 관중이 적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의 영향도 분명히 있었겠지만, KIA가 가을경쟁권에서 서서히 멀어져가던 시점부터 1만 명 단위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3연전에서는 각각 9,793명, 9,614명, 9,617명으로 점차 줄더니, 지난 16일 한화 전에서는 9,197명에 그쳤습니다.

경기력에 실망한 일부 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뜨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날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2경기에서 25실점 1득점으로 깊은 부진에 빠져 반등이 절실했지만, 2대 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습니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대체 선발로 낙점된 KIA 김건국과 한화 류현진.

기량 차이를 떠나 플레이의 근간이 되는 수비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이 속출했습니다.

▲ KIA 타이거즈 김선빈 [KIA 타이거즈]

1회 1사 상황에선 김호령의 송구 미스에 이어 1루 쪽으로 굴러가던 공을 위즈덤이 더듬으면서 실책을 기록했고, 3대 1로 끌려가던 3회 2사에서는 김선빈이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2번의 느슨했던 수비는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고, 경기 초반부터 자멸한 원인이 됐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을 문책성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1회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와 3회 박찬호의 솔로 홈런 이후 홈을 밟은 선수는 없었습니다.

무기력하게 3연패를 떠안은 KIA는 시즌 61승 4무 68패로 8위에 머물렀고, 5위 삼성과도 4.5게임차로 멀어졌습니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경기 내용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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