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계양을 보선 '전략공천론' 부상...정청래 지도부 공천 고심 깊어진다

작성 : 2026-02-20 09:36:11 수정 : 2026-02-20 09:48:31
▲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돈봉투 의혹' 항소심 무죄 판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재판에서 항소심 무죄를 선고받은 송영길 전 대표가 복당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역학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0일 오후 2시30분 민주당 인천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정치 복귀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거주지를 서울 용산에서 인천 계양구로 옮기며 사실상 출마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5선을 지낸 지역구로,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후 정계 복귀를 노리던 이재명 대통령(당시 후보)을 위해 양보했던 곳입니다.

이로 인해 친명계 내부에서는 '정치적 도리'를 내세워 송 전 대표의 전략공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준혁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의 국회 입성을 위해 희생했던 송 전 대표에게 의원직을 되돌려주는 것은 책임의 문제"라고 강조했고, 김교흥·허종식 의원 등 인천 지역 의원들도 송 전 대표의 등판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반면 정청래 대표를 필두로 한 당 지도부는 복당과 공천은 별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복당은 자연스러운 절차지만 공천은 시스템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실패 등으로 입지가 다소 위축된 정 대표가 잠재적 당권 주자인 송 전 대표의 귀환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만약 당이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선택할 경우, 송 전 대표는 탈당 경력에 따른 25% 감산 페널티를 안고 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무죄 선고 직후 송 전 대표에게 직접 격려 전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른바 '명심(明心)'이 복당과 공천 과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부족해 외로워 보인다"며 현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 원내 입성 시 강력한 지원군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6·3 보궐선거의 공천권은 정 대표에게 있지만, 이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과 당내 여론이 결합될 경우 송 전 대표의 전략공천 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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