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내 상당수 택시회사들이 택시 운전 자격증도 없는 기사들을 고용해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적발이 어렵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전 택시 회사에서 한달여간 일하다 퇴직한 27살 장모씨.
장 씨는 최근 한 택시를 이용하다 자신의 택시 자격증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택시기사에게 자격증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기사는 자격증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며 끝내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장모씨 / 전직 택시기사
"퇴직한 회사인데 제 자격증을 걸어 놓고.."
장 씨는 자신이 일 할때도 이처럼 택시
자격증을 도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합니다
스탠드업-이형길
실제 광주시내 택시회사에 문의해 본 결과 상당수 회사가 자격증이 없어도 기사로 일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싱크- A 택시회사 직원 / (택시 운전을 하고 싶은데 자격증을 따고 연락드릴까요?)아니요 오셔서 일 하시면서 따시면 되거든요 저희가 도와드릴테니까.
싱크-B 택시회사 영업부장 / (자격증 없는데 일 할 수 있나요?) 할 수 있으니까 제가 오시라고 하는 거죠.
택시 운행을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에서는 모든 택시 기사를 확인할 수 없다며
단속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자격 운전자를 적발한 경우도 한 건도
없습니다.
싱크-광주시청 관계자 / "불특정 상대로 누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는 힘들죠"
무자격 택시 기사를 고용할 경우 회사와
기사가 내는 벌금을 모두 더해도 백십만원인데 반해 멈춰있는 택시를 한 달만 운행해도 삼백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무자격 운전자 고용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싱크-택시회사 관계자/ "차가 많이 놀고 있으면 답답하잖아요. 그래서 많이 도용을 하는데..."
안전 수칙 시험 등을 통과하고 강력 범죄 전과도 없어야 받을 수 있는 택시 운행
자격증.
시민들이 이용하는 택시의 최소 안전 장치지만 감독 소홀과 업계의 외면으로
무용지물이 돼 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