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물가상승률 4년 만에 최저.."5월부터 관세 영향 본격 반영"

작성 : 2025-05-13 23:12:21
▲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슈퍼마켓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반영되는 5월부터는 물가지표 반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각)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3월에 비해선 0.2% 상승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습니다.

최근 물가지수 상승을 끌어올렸던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12.7% 하락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여전히 49.3%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4월 물가지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5월 물가지표부터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미·중 양국이 90일간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물가 상승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슈티안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합의로) 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4분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당초 전망치 4%보다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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