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자 3명 더 있다.."관리자 책임 방기"

작성 : 2021-05-24 19:43:36

【 앵커멘트 】
전남의 한 예비군중대에서 상근예비역이 선임병에게 가혹행위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피해를 호소하는 병사가 3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대 지휘관이 관리 책임을 방기한 의혹이 커 군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군부대 폭행 사건이 벌어진 전남의 한 예비군중대에서 병사 3명의 추가 폭행 피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 병사는 군인 모자 '베레모'를 말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임병에게 10여 분 동안 구타당했다고 전해왔습니다.

또다른 병사는 선임병이 옷 속으로 손을 넣어서 신체 부위를 만져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증언했습니다.

▶ 싱크 : 동료 병사
- "얘를 구하려면, 너네들 중 한 명이 대신 당하면 얘를 구해주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저희들이 (가만히 있었어요) 자기가 의리를 이렇게 가르쳤냐면서"

피해를 호소한 병사 3명은 멍이 들 정도로 맞는 일이 잦았고, 선임병의 괴롭힘은 4개월 동안 지속됐습니다.

▶ 싱크 : 31사단 관계자
- "(가해 병사의 혐의가) 폭행, 강요, 강제추행 등이에요. 세 가지 혐의만 있는 게 아니에요. 재판으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되겠죠."

선임병의 가혹 행위는 컨테이너 박스 크기의 예비군 중대 사무실에서, 특히 지휘관이 있을때도 버젓이 행해졌습니다.

구타 당할 때 비명을 지르고, 성추행을 하지 말라고 반항했으나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병사의 관리 책임이 있는 지휘관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닫았습니다.

▶ 싱크 : 당시 예비군 지휘관
- "제가 알았다면 조치를 했겠죠. 얘기를 일절 안 하고 그전에 대대에서 자체적으로 마음의 편지 같은 것도 접수를 받았거든요. 그때도 얘기를 안 하다가"

피해를 당한 한 병사는 해당 지휘관을 믿지 못해 대대장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직보했고, 군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해당 지휘관의 책임 방기 의혹이 드러난 만큼 군 경찰도 강도높은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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