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CEO, 美보건장관에 로비…"자폐증 원인 언급 말라"

작성 : 2025-09-13 20:54:03
▲미국 뉴욕의 한 약국에 진열된 타이레놀 [연합뉴스]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제조사가 자사 제품이 자폐증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켄뷰 임시 CEO 커크 페리는 최근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과 비공개로 만나 "타이레놀의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은 자폐증과 명확한 연관이 없다"며 보고서에 언급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케네디 장관이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연관 가능성을 담은 보고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 직후 추진된 만남이었습니다.

당시 켄뷰 주가는 장중 9% 급락했습니다.

켄뷰는 성명에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전 세계 규제기관과 보건 전문가들도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와 환자 가족들은 임신 중 복용이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신중한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태아 발달 문제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며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이르면 이달 중 자폐증 원인 규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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