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300만 건의 추가 수사 문건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성추문을 넘어 유럽 정·재계 고위층의 조직적 비리 체계를 드러내는 부패 스캔들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문건에는 유력 인사들이 엡스타인과 국가 기밀을 공유하거나 정체불명의 거액을 주고받은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각국 사법당국이 일제히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국에서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경제 정책안 유출 및 금품 수수 의혹으로 탈당과 의원직 사임을 발표했으며, 앤드루 왕자 또한 무역 특사 시절의 공식 보고서를 엡스타인과 공유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프랑스의 자크 랑 전 문화장관은 딸과 함께 엡스타인과 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세탁하고 500만 달러를 상속받기로 한 유언장이 공개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서는 모나 율 대사가 자녀의 거액 상속 사실이 밝혀지며 사임했습니다.
특히 토르비에른 야글란 전 노르웨이 총리는 유럽평의회 사무총장 시절의 중대 부패 혐의로 외교적 면책특권까지 박탈당한 채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미국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엡스타인과의 긴밀한 관계가 드러나며 거센 사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엡스타인이 성착취를 고리로 권력자들의 약점을 잡거나 인맥을 형성한 뒤, 이를 활용해 정보와 돈을 거래하는 거대한 카르텔을 구축했다고 분석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사가 10대 소녀들에 대한 범죄가 아닌 공무상 부정행위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이번 사태가 상류층의 보이지 않는 인맥 구조와 부패 실태를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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