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메대전'은 손흥민의 밤...LAFC 3-0 완승 개막전 산뜻 출발

작성 : 2026-02-22 14:38:42
▲경기 전 리오넬 메시와 악수하는 손흥민(왼쪽) [연합뉴스]

손흥민(33·LAFC)이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맞붙은 MLS 새 시즌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LAFC는 7만 5천여 관중이 들어찬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메모리얼 콜리세움. 조용한 대학가로 꼽히는 남부 엑스포대로 일대는 이른 오후부터 유니폼과 모자를 걸친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LAFC의 검은색·금색이 주류였지만, 인터 마이애미의 상징색인 분홍색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킥오프 4시간 전부터 팬 행사로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좌석은 경기 시작과 함께 빼곡히 찼습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습니다.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에 포효하는 LAFC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은 4-3-3 전형의 스리톱(부앙가-마르티네스-손흥민)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선제골을 배달했습니다.

LAFC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이어간 공격에서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던 마르티네스에게 찔러준 패스를, 마르티네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깼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첫 도움이자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은 앞서 LAFC의 올해 첫 공식전이던 18일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레알 에스파냐전)에서도 전반에만 1골 3도움 '원맨쇼'로 6-1 승리를 이끈 바 있습니다.

LAFC는 후반 부앙가와 오르다스의 추가골을 더해 세 골 차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43분 교체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번 경기는 '손메대전'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2023년 여름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와,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2,650만 달러)에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맞대결은 MLS에서는 처음이자 2018년 12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었습니다.

MLS는 두 슈퍼스타의 흥행을 고려해 LAFC의 홈구장(BMO 스타디움·약 2만2천석)이 아닌 메모리얼 콜리세움(7만7천석 규모)에서 개막전을 치렀고, 이날 7만 5,673명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관중석 풍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손메대전' 관람석 [연합뉴스]

'손흥민 효과'를 증명하듯 한국인 관람객이 많았고,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5시간을 달려왔다는 관람객은 "손흥민과 메시가 경기한다고 해서 보러 왔다"고 했고, 서울에서 휴가를 내고 LA를 찾았다는 관람객도 "승패와 상관없이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습니다.

메시를 보기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온 팬도 "오늘은 메시 때문에 왔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경기장 열기는 유럽 빅리그 못지않았습니다.

골대 뒤 응원석에서는 드럼 소리와 구호가 끊이지 않았고, 마이애미의 공격 때마다 야유도 쏟아졌습니다.

팬 충돌 방지를 이유로 특정 구역에 분홍색 착용 시 출입을 제한한다는 공지까지 붙었습니다.

여기에 암전 뒤 플래시 연출, '어메이징 그레이스' 무반주 합창과 폭죽까지 더해지며, MLS 개막전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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