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이익은 공기업, 피해는 지역사회..여수시 적극 나서야"

작성 : 2025-06-13 21:18:46


【 앵커멘트 】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기존의 발전소 부지를 개발해 수백억 원의 이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수십 년간 피해를 떠안은 지역 사회와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익은 공기업이 챙기고, 피해는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불합리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를 매립 개발하면서 3백억 원 이상의 이익을 챙겨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개발 이익 중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거나 공유하려는 움직임은 전무했습니다.

특히 화력발전소로 40년 넘게 피해를 본 지역민들을 외면하고 또다시 LNG 발전소를 짓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수시의 소극적인 행정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지난 4일 발전소의 해체와 재건설 과정이 주민 동의나 공청회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송하진 / 여수시의원
- "(여수시는) 전혀 대응할 방침이 없고 아무런 지금 계획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실질적으로 피해액을 산출해서 보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여수시는 한국동서발전의 공사 과정에 대해 법적인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이제 허가 대상 그런 부분은 법적으로 나중에 갈 수 있는 여지가 좀 있어요.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갈 가능성도 있죠."

수백억 원의 수익은 공기업이 챙기고, 환경오염 등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여수시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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