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내 개혁파의 지속적 요구에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미신청이라는 배수진을 치자 결국 '절윤'을 선택했습니다.
3시간 10분가량의 긴급의총 끝에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당 노선 전환을 명확히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했고, 국민의힘 공관위는 추가 공천접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결의문에 이름은 올렸지만,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에 끝내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국민의힘 절윤 선언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선고 이후 3주 뒤에 이렇게 여론에 떠밀려서 당 노선 전환 결의에 겨우 이름을 올리는 형태라면 차라리 선고 직후에 송언석 원내대표의 입장과 더불어서 대전환을 선언하고 또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선처를 베풀고 했으면 지금쯤 선거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당내 국회의원들이나 후보자들이 '국민의힘 유니폼을 입고 선거운동하기 힘들다'라고 할 정도의 어려운 상황을 실감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장동혁 대표는 왜 결의문에 이름을 올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절윤에) 동의할 수 없으면 끝까지 버티든지, 이름을 올렸으면 흔쾌히 본인 입으로 천명함으로써 노선을 전환했을 때 오히려 자기에게도 조금 면죄부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지금도 그렇고 그전에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장동혁 대표의 어정쩡한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강성만 국민의힘 금천구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인해 부부가 감옥에 가 있고 또 탈당도 하고 해서 사실상 절윤이 된 것"이라면서 "다만 장동혁 대표가 대표 경선 때 윤어게인 세력의 지원을 받았다 해서 이렇게 계속해서 사과해라 뭐 절윤해라 이런 압박을 받아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5일 전에 장동혁 대표가 당내 소장개혁파 '대안과 미래'와 모임을 가졌고 그다음 날 배현진 의원 가처분이 인용이 됐고 그리고 직전에 오세훈 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당 노선의 변화를 먼저 선결해라 이렇게 배수진을 침으로써 최근 5일 사이에 장동혁 대표에게 엄청난 압박이 들어갔다"면서 "결국은 장동혁 대표께서 이러한 것들을 수용하는 결과가 결의문으로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장동혁 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했으면은 말끔하게 끝났을 텐데 본인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이름만 올렸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가 앞으로 최고위원회의나 기자들 앞에서 어떤 생각을 밝히느냐 또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또 절한(한동훈계와 단절)의 문제가 당내에는 여전히 엄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계 그룹들이 계속해서 징계를 철회해라 제명을 철회해라 장동혁 대표를 압박했을 경우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어제 장동혁 대표의 태도가 어정쩡했고, 어정쩡한 게 길어지다 보니까 지지율이 회복되기가 상당히 난망할 것"이라면서 "장동혁 대표가 일단은 의총에서 절윤을 표명을 했지만 확고하게 전면에 나서지 않았는데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액션을 해야 중도가 흡수될 수 있고 외연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전한길, 고성국, 부정선거랑 손절하고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와는 먼저 회동을 해야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큰 문제 중 하나는 전한길 씨가 지금 부정선거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데 이 부분이 이준석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 한 표가 아쉬운 판에 개혁신당과 보수 연대도 안 된다"면서 "최대한 빨리 장동혁 대표가 전한길 씨와 손절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못 만날 이유가 없고 한때는 두 사람의 꿀케미가 대단했다"면서 "만나서 어떤 조치를 원하느냐 나 이렇게 생각한다 저렇게 생각한다, 서로 간에 통합을 해야 된다"고 장동혁 대표의 액션을 촉구했습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국가 반역이냐 이것을 정확히 규정하고 그에 준해서 공당으로서 입장을 내면 되는데 지금도 그 얘기를 못 하고 굉장히 소극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서 "이것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없는 게 아직도 국민의힘 태도가 매우 엉거주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지지층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취해야 되는데 워낙 국민의힘의 주력 지지층이다 보니까 이분들에게 눈치를 보며 엉거주춤하다"면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뭔가 헌신하고 용기를 보이고 진정성을 보여서 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지층도 설득하고 비난도 감수해야 되는데 지금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어게인'은 안 할 것이다고 했는데 굉장히 말장난적인 얘기이고, 이분들 생각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패하더라도 3~4개월 정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친 이후에 장동혁 대표가 다시 당 대표로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다시 당 대표가 되려면 전한길 씨와 손을 꼭 잡고 있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눈총이 있으니까 엉거주춤한 태도로 말을 못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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