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 등 철새 11만 마리 월동...AI 방역 온힘

작성 : 2022-01-22 14:05:31
[크기변환]영암호

 

전남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11만 마리 넘는 겨울 철새가 관찰됨에 따라 전라남도가 다음 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에 나섭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전남지역 주요 철새도래지 15곳에 대한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65종 11만 6천여 마리가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순천만 3만 마리, 고흥호 1만 9천 마리, 영암호 1만 3천 마리, 금호호 9천 마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내 총 겨울 철새 수는 전달보다 40%가량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2% 늘어난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기온 급강하로 기존 서식지의 먹이 자원이 소진되면서 겨울 철새가 소규모 무리로 분산해 주변 소하천이나 저수지에서 다수 관찰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위험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전남도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월까지 철새 간 교차 감염으로 농경지와 농장 주변이 계속 오염될 것으로 보고 가금농장의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합니다.

순천만과 영암호, 금호호 등 주요 철새도래지 20곳에 대한 상시 예찰을 지속하고, 철새의 분변 채취와 폐사체 수거, 포획 등 활동을 확대합니다.

겨울 철새에 의한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시군과 농협의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에 인접한 가금농장 주변 도로 및 농장 진입로를 흠뻑 적실만큼 매일 소독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2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전남에서는 영암 4건, 나주·무안 각 2건, 담양·강진 각 1건이 확인됐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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