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안 가고 광주서만 야구할 것"...KIA 김시훈의 절실한 다짐

작성 : 2026-02-12 15:02:40
▲ K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김시훈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시훈에게 2025시즌은 아쉬움의 한 해였습니다.

일본 아마미오시마 캠프에서 KBC 취재진을 만난 김시훈은 "팔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자리를 비우면 기회가 사라질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정말 못 던질 정도가 아니라면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습니다.

KIA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NC에 내주고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받는 대형 거래를 단행했습니다.

경험 있는 투수를 수혈해 마운드 허리를 강화하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트레이드 당시 심재학 단장은 김시훈을 두고 "필승조 활약이 가능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산고를 졸업하고 2018년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투수 김시훈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4시즌 동안 183경기에 등판해 12승 12패 29홀드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김시훈의 지난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NC 시절을 포함해 24경기에 나서 1승 1홀드 25⅔이닝 평균자책점 8.06에 그쳤습니다.

KIA에서의 성적만 놓고봐도 9경기 1승 9⅔이닝 평균자책점 7.45에 머물며 트레이드 효과로는 아쉬웠습니다.

등판 횟수와 소화 이닝 모두 데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팔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본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비시즌 동안 재활에 매진한 김시훈은 이번 캠프를 통해 좋았던 기억을 되찾으려 합니다.

김시훈은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몸 상태가 유독 좋다"며 "첫 피칭이라 힘이 들어가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페이스를 잘 조절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처음으로 지역도 옮기면서 정신없는 한 해였는데, 올해는 첫 캠프부터 준비를 잘해서 좋았던 저의 모습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KIA 마운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FA 좌완 이준영과 조상우가 잔류했고, 홍건희, 김범수를 영입하며 불펜 선수층은 두터워졌습니다.

2차 드래프트로 베테랑 이태양이, 보상 선수로 영건 홍민규가 합류하며 투수진 보강에 힘을 쏟았습니다.

바늘구멍 같은 생존 경쟁 속에서 김시훈이 내건 목표는 하나.

구체적인 수치보다 '광주'를 지키는 것입니다.

김시훈은 "올해 목표는 함평에 가지 않고 광주에서만 야구하는 것"이라며 "광주에 있어야 몇 경기, 몇 이닝, 몇 승, 몇 세이브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챔피언스필드에서만 야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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