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누렇게 익은 줄 알았는데…" 전남서 벼 깨씨무늬병 확산

작성 : 2025-09-24 17:13:06
"이상 기온 탓"...농민들 울상
장흥의 가을 들녘은 겉보기엔 벼가 익은 것처럼 누렇게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벼 이삭을 살펴보면 낱알이 죽었거나 쭉정이만 맺혔습니다. 

잎에는 까만 반점이 곳곳에 찍혀 있습니다. 
 
깨씨무늬병이 번진 겁니다.

▶ 싱크 : 윤한석 / 장흥군 부산면 농민
- "벼에 들어가면 우리 가슴 정도는 차 있어야 되는데 지금 보면은 무릎 이상 허리 이하로 떨어져 있어요. 그러면 점점 더 죽어서 더 내려가 무릎 이하까지 (벼 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그러면 수확이 더 떨어집니다."

깨씨무늬병은 높은 온도에서 발병합니다.  

올해는 33도 넘는 날씨가 계속되며 균이 크게 번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깨씨무늬병은 7,485ha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고흥 2,850ha, 화순 1,209, 완도 934, 진도 575, 장흥 479ha 등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남지역 벼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벼멸구 피해면적보다 많습니다.

지난해 벼 멸구 피해 면적인 1만 7,000ha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박형대 / 전남도의원
- "노후화된 논에서, 비료기가 없는 논, 이런 논에서 보통 온다고 하는데...올해는 그런 것 관계없이 모든 논에서 발생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은 기후영향이 크지 않겠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문제는 수확을 20여 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방제도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손 쓸 방법도 없이 한 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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