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년 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서다 산화한 이들을 기리는 올해 마지막 추모 행사가 2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일원에서 거행됐습니다.
5·18 공로자회는 이날 광주지방보훈청과 '5·18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45주년 5·18 민중항쟁 부활제를 열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 윤남식 5·18 공로자회 회장 시민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해 자유 민주 정의를 위해 희생한 5·18 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제례·헌화로 시작한 행사는 추모사·전통 예술 공연인 무천황경하예술단의 씻김굿·주먹밥 나눔 행사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부활제의 하이라이트는 상여·만장 행진은 과거 오월 단체의 '인건비 횡령' 등의 정황이 발견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윤남식 회장은 추모사에서 "2024년 12월 3일 헌정질서가 위협받았고, 분노한 시민들은 또 한 번 광장으로 나왔다"며 "그 중심에는 광주가 있었고, 광주시민이 함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는 침묵을 깨운 빛의 도시였고, 깨어난 시민의식의 심장이었다"며 "부활제는 이러한 광주의 정신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승화시키고 계승하며 발전시키는 행사다"고 강조했습니다.
부활제는 5·18 당시 산화한 영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자 1984년부터 매년 최후의 항전이 있었던 5월 27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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