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발생..2,700만원 피해

작성 : 2025-06-12 15:02:36
▲ '공무원 사칭 주의보' 홍보 포스터 [전남 광양시]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공무원을 사칭해 수천만 원의 돈을 가로챈 '물품구매 사기 피해' 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전날 자신을 광양시청 주무관이라고 사칭한 사기 용의자가 A업체로 연락해 8천만 원 상당의 물품 납품을 요청했습니다.

A업체가 물건이 없다고 답변하자 사기 용의자는 '감사 관계로 급하다'며 시청 직원의 위조 명함과 대리구매업체 명함을 피해업체에 전송했습니다.

이어 금액은 차후에 지출할 예정이니 대리 구매업체에서 물건을 구입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말에 속은 피해 업체는 사기 용의자가 알려준 대리 구매업체와 연락해 3차례에 걸쳐 모두 2,7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입금 뒤 이상함을 느낀 피해업체는 평소 알고 지내던 광양시청 직원을 통해 명함에 기재된 직원에게 연락했지만 해당 직원과는 관련 없음을 알았습니다.

명의를 도용당한 공무원은 피해업체와 만나 피해사실을 확인한 후 광양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광양시청 공무원 명함을 위조해 주무관이라고 사칭하는 인물이 지역 업체에 연락해 자신이 지정하는 도매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도매업체 측은 지역 업체에게 선금 입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대리구매 요구를 받은 지역 업체는 시청에 연락해 명함에 기재된 직원의 핸드폰 번호가 해당 직원의 실제 번호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에게 명의 사칭 사실을 알렸습니다.

광양시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청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며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반드시 시청 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