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카리브해서 마약선 정밀 타격...트럼프 "테러조직 11명 사살"

작성 : 2025-09-03 08:40:50 수정 : 2025-09-03 09:32:21
▲파나마 운하 진입해 카리브해 향하는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의 모습 [연합뉴스]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마약 운반선을 정밀 타격해 승선 인원 11명을 사살했습니다.

최근 미국 전함과 공격 구축함이 카리브해 일대에 집결하면서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방금 마약이 가득 실린 배를 쐈다. 케인 합참의장의 지휘 아래 이뤄진 작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과거 이란 핵시설 타격에 관여했던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번 작전은 베네수엘라의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를 대상으로 했다. 11명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TdA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통제하는 외국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며 "대량 살인,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과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을 TdA 수장으로 지목하고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상향한 바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오늘 미군은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발 마약 운반선을 상대로 치명적 공습을 감행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군사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발 마약 유입을 차단하겠다며 추가 제재를 경고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말 미 해군이 구축함·상륙함·핵잠수함 등 전력 7척을 카리브해에 파견한 뒤 단행한 첫 작전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정권교체를 도모하고 있다"며 콜롬비아 국경에 45만 명의 민병대를 배치하고 군사 준비태세를 선언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외교 당국은 "미국의 군사행동은 국제적 위협이자 대륙 전체의 위기"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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