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미 고용 악화에 사상 최고치...5천 달러 가나

작성 : 2025-09-06 07:02:40 수정 : 2025-09-06 09:08:34
▲ 골드바 자료이미지 

미국의 고용 사정이 8월에도 악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5일(현지시각)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653.3달러로 전장보다 1.3% 올랐습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599.9달러까지 오르며 현물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6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 2천 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 5천 명)를 크게 밑돈 수치입니다.

예상 밖 고용 악화에 연준이 더 빨리, 더 크게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고, 결국 금값을 밀어 올렸습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 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연준 독립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 국채의 투자 비중을 금으로 일부 조정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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