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이 나서야" 호르무즈 역할 요구...다카이치는 '신중'

작성 : 2026-03-20 07:15:01
▲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일본의 역할 확대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란의 해협 봉쇄를 규탄하며 미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번 회담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받은 동맹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만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또한 이란의 핵 개발과 해협 봉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외교적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군함이나 자위대 파견 등 실질적인 군사 지원에 대해서는 일본 '평화헌법' 체제하의 법적 제약을 언급하며 거리를 뒀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파병 요구와 관련해 일본의 법률적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상 전투 지역에 자위대를 보내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원유 의존도와 주일미군을 통한 미국의 안보 기여를 강조하며 일본이 "나서주길(step up) 기대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특히 일본 수입 원유의 90% 이상이 해당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을 들어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지원 방식을 특정하지 않은 채 원론적인 수준에서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토(NATO)를 비판할 때와 달리 "일본으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왔다"며 일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향후 기여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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