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11개구 중소형 아파트, 평균 18억 원 넘었다

작성 : 2026-02-02 08:41:37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과 아파트 단지들 [연합뉴스]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값 평균이 18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영등포·동작·관악·구로·금천구)의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값은 평균 18억 26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17억 8,561만 원)보다 0.96% 상승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 전용 84.87㎡는 지난달 27일 18억 1,000만 원(4층)에 팔렸습니다.

같은 단지·면적 종전 최고가였던 2023년 5월 2일 15억 2,000만 원(11층) 대비 약 3억 원 오른 금액입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84.755㎡는 지난달 26일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20억 원(8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동일 면적이 각각 19억 1,000만 원(3층), 19억 5,000만 원(2층)에 계약된 이후 약 3개월 만에 20억 원을 찍은 겁니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대형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중소형 면적을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6·27대책과 10·15대책 등 초강력 대출 규제로 구매력은 낮아졌지만, 상급지를 여전히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수요의 가성비 추구 현상이 지속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 원으로 제한된 데 이어, 10·15 대책에서는 주담대 한도가 15억 원 이하의 주택에서 6억 원, 15억 초과∼25억 원 이하의 주택에서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에서 2억 원으로 규제가 더욱 강화됐습니다.

대출 6억 원이 전부 나오는 15억 원 이하의 한강 이북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매 가격이 15억 원으로 수렴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한강 이북 14개구(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가는 11억 419만 원으로, 지난해 12월(10억 9,510만 원)보다 0.83% 오르며 1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98㎡의 경우 지난달 20일 11억 9,500만 원(12층)에 계약되며 이 면적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계약된 종전 최고가 11억 6,000만 원(15층)보다 3,500만 원 높은 금액입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 전용 74.78㎡는 지난달 14일 12억 9,300만 원(2층)에 거래됐습니다.

비슷한 면적인 전용 74.84㎡가 지난해 11월 12억 4,500만 원(3층)에 팔린 것과 비교해 2개월 새 약 5,000만 원 오른 겁니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중단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으로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보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중저가 실수요 위주의 중소형 면적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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