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사병 출신' 투타 맞대결에서 괴물 신인 타자가 판정승을 거뒀지만 팀의 승리는 선배가 챙겼습니다.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주중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KIA의 선발 김도현과 kt 안현민이 맞붙었습니다.
이날 김도현과 안현민은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안현민이 2볼넷을 얻어내며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앞서 경기 전 김도현과 안현민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리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고 취사병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도현은 2022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 2월 현역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이어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3.02 WHIP 1.32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팀의 5선발로 낙점받았지만 현재는 5선발을 넘어 토종 우완 에이스의 위력투를 보이고 있습니다.
'괴물 신인 타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안현민은 지난 2022년 2차 4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지난해 2월 제대했습니다.
전역 직후엔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지만, 올 시즌엔 타율 0.348, 13홈런 43타점, OPS 1.126을 기록하며 신인왕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취사병 선후배 사이의 첫 맞대결, 후배 안현민이 볼넷으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1회 2사 상황에서 김도현은 안현민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로 시작했지만 연달아 4개의 볼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안현민의 몸 바깥쪽 코스를 공략했지만 공이 빠지며 카운트가 불리해졌고 마지막 6구도 존 상단을 살짝 벗어났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선배 김도현이 웃었습니다.
팀이 4대 1로 앞서가던 3회 1사, 김도현이 몸쪽 초구를 찔러 넣었고 안현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안현민이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결과적으로 이날 맞대결은 그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김도현은 경기 승리를 챙겼습니다.
6회까지 8득점을 해준 타선의 지원과 6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거뒀습니다.
KIA는 8회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보태며 kt에 10대 3 대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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