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동에서 시작된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심장부인 여수국가산단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중동발 원료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여수산단 주요 기업들도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박승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수산단 '여천NCC'입니다.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원료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사에 '제품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계약 이행이 어렵다며 책임을 면제받기 위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싱크 : 여수산단 관계자 (음성변조)
- "나프타 수입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 결론적으로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겁니다. 다른 회사에 공급을 못 하고 있습니다."
중동발 원료대란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여수산단 기업들은 본격적인 가동률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GS칼텍스와 LG화학 등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 가동률을 80%에서 6~70%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장을 멈추고 정기보수에 나선 롯데케미칼은 보수기간을 더욱 늘려 원료대란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여수산단 기업들은 "석유화학 원재료 비축물량이 두 달 치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여천NCC처럼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여수산단 NCC공장이 나프타 원료가 없는데 어떻게 돌아가겠습니까. 결국은 공장이 꺼지지 않겠느냐 이런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내로 들어오는 석유화학 원재료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박승현
-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발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여수산단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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