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친청-친명 간 갈등 극대화 과정에서 이낙연계가 소환" [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3-24 15:58:52
송영길 '친문이 이재명 낙선을 바랐다' 발언 논란
홍석준 "송영길 발언, 8월 전당대회 겨냥한 것…좌파 진보 내에 큰 갈등 촉발"
김형주 "친문계가 통으로 이재명 낙선을 바랬다는 말은 어불성설"
김지호 "송영길 전 대표, 계양을 공천받기 위해 핍박 서사 환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대선 당시 "친문계가 이재명 대통령 낙선을 바랐다"라고 일종의 폭탄 발언을 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친문계의 '비협조'로 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아깝게 패배했고, 고육지책으로 자신이 서울시장에 출마해 이 대통령의 국회 입성을 도왔다는 얘기인데, 대표적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쓴소리를 했습니다.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 롤모델의 길을 가시겠나,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시겠나"고 했고, 최민희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발언은 거짓"이라며 "친낙계를 친문계로 잘못 표현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ABC론' 논란 이후 불거졌다는 점에서 '친명'과 '친문' 간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친문이 이재명 낙선을 바랐다'는 송영길 폭탄 발언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유튜브에 나와서 과거 대선에서 친문 세력, 이낙연 대표 등이 이재명 당시 후보를 돕지 않았다고 지금 심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과연 이 시점에서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결국은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가 결국은 정청래, 김민석 그리고 송영길 3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또 여론 조사를 보면 깜짝 놀란 게 송영길 전 대표의 지지율이 김민석 총리와 비등비등 내지는 오히려 역전하는 것도 꽤 많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그래서 그것을 염두에 두고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한 것 같은데,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서 좌파 진보 내에 큰 갈등의 뇌관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문계의 비협조적 태도를 지적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지만 친문계가 통으로 이재명 낙선을 바랬다는 말은 너무 나간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어쨌든 친문들도 김대중, 노무현의 뒤를 이어서 민주당의 세력 속에 포함돼 있는 거"라면서 "그때는 정세균 후보, 이낙연 후보도 있었고 소위 친노 친문과 더 가까운 후보들이 있었으니까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가 안 되기를 바랐다는 것까지는 용인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이낙연 후보의 스탠스(이재명 낙선을 바랐다)를 그대로 친문의 스탠스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유시민이라든지 친노 친문들의 불만은 지난 총선부터 나타난 것인데, 예컨대 김대중 대통령 쪽이라든지 혹은 친문 쪽이라든지 아니면 586그룹에서 지난 공천에 있어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조금 껄끄러운 감정이 없지 않겠지만 이재명의 낙선을 바랐다는 것은 친문그룹과 이낙연계를 지나치게 동조화시킨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송영길 전 대표의 말 내용을 보면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 직접 나섰다고 봐야 될 것 같다"면서 "친문·친청과 친명 간의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지금 본인의 보궐선거 지역 선정을 앞두고 있고 또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김어준 씨가 전면에 나섰기 때문에 여기에 맞서서 나서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고 이 대목에서 이른바 이낙연계가 소환이 됐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유시민 작가와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히 파묘가 돼서 많이 등장하는데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 성남시장 시절이든 경기지사 시절이든 직격했던 내용들이 계속 올라온다"면서 "그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뉴이재명을 이익 집단으로 봤다"고 추론했습니다.

아울러 "이것에 대해서 송영길 전 대표가 가치를 지향하는 그룹이 친명이고 뉴이재명이다. 오히려 이익을 추구하는 그룹이 친문이고 친청이다 이렇게 직격을 하고 나섰기 때문에 지선 전대를 앞두고 이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전쟁을 넘어서 혈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어떻게 보면 현 상황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을 위해서 프레임 전선을 짜고 있다고 보여지고, 송 전 대표의 목적도 지역구 인천 계양을을 이 대통령에게 양보하게 된 배경,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는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 계양을을 출마하고 싶고 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어떻게든 공천을 받아야 되는데 만약에 본인이 공천을 못 받을 경우도 있는 거니까 지도부를 향해 결국 내가 구주류와 각을 지고 이재명을 지켰기 때문에 지금 핍박을 받고 있다는 서사를 만들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도 대선 때 친문의 적자는 사실 윤건영 의원과 고민정 의원 이런 분들인데 경선 전에는 물론 중립적인 위치를 취했지만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굉장히 열심히 뛰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결국 대장동 사건과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불복으로 굉장히 선거에 많이 영향을 줬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라도 규명이 돼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어쨌든 그게 4~5년 전 얘기고 이미 민주당은 정권을 잡았는데 그때 얘기를 지금 상황에서 재소환한다는 것 자체는 송영길 전 대표가 친명계를 결집시켜서 계양을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한 게 아닌가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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