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폭력 발언에 "불편했다면 심심한 사과"..고발 이어져

작성 : 2025-05-28 13:52:05 수정 : 2025-05-28 14:36:07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한 성폭력 발언과 관련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 토론회를 시청한 전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질문에 대해, "물론 그걸 보면서 불편할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그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논란이 된 댓글 내용이) 원래 무슨 발언인지는 인터넷에서 확인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 발언을 제가 어떻게 순화해서 표현해야 할지를 저는 솔직히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는 다른 제안이 있다면 고민해 보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 발언을 제가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거 때마다 굉장히 다양한 후보자 가족 검증이 이뤄져 왔다. 쥴리 문제 다들 기억할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지난 선거에서 아드님에 대한 검증이 상당히 이뤄졌다. 그런데 그때도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제대로 안 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논란이 된 발언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도 인지하고 발언한 바 있다. 그때는 괜찮고 지금 와서 이걸 지적하는 건 문제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토론에서는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의 도덕성 검증을 해야 하는 게 분명한데, 구체적인 사례보다도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만약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 질문했는데 두 후보께서 답변하길 꺼렸다"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두 번째 토론에서 저에 대해 혐오 및 갈라치기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례를 제시하라고 했더니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 진보 진영이 합리적인 담론들이 대한민국 논의의 장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는 양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위선적인 행태와 계속 싸워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생중계된 '정치개혁과 개헌' 주제 TV 토론회에서 성폭력 발언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후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이 언어폭력이라고 반발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혐오 발언을 공중파 TV 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했습니다.

고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모욕,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했고, 토론회를 시청한 여성을 모욕했다"는 내용입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또한 이날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후보의 성범죄 발언을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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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점석
    김점석 2025-05-28 16:49:43
    준석아 말잘했다. 시원하다. 말이라는 것은 상대에 따라 해야 한다. 조폭같은 인간한테 조폭같이 말해야지 뭐 틀린말 한것도 아니고...
    고발할려면 "형보수지" 말 한놈 부터 먼저고발해야 맞는 말이네..죄명이가 형수보고 한말.."형보수지" 죄명이 부터 조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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