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양파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확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소비 촉진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양파 재배 면적의 13%를 차지하는 무안군의 한 양파밭.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중만생종 양파 수확 작업이 온종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확된 양파는 주황색 망에 채워져 상차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작황이 매우 좋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 여건이 호조를 보이면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8%가량 늘었습니다."
이로인해 양파가 평년 대비 3만 4천 톤가량 과잉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까지 주춤하면서 가격이 15킬로그램 한 망에 7천5백 원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싱크 : 양봉근 / 무안군 삼향읍 양파 재배농민
- "15kg 1망에 7,500원까지 됐었는데, 지금 우리 농가에서 바라는 것은 최하 못해도 10,000원은 가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야 농자재값, 거름이나 퇴비 모든 것은 다 올라가는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자 전남도는 정부에 과잉 생산분에 대한 시장 격리를 요청했습니다.
또 외식업체 등 대량 소비처를 대상으로 소비 촉진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덕규 / 전남도 식량원예작물과장
- "시장에 출하되는 양을 좀 격리해 줄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을 했고, 우리 도청 직원들이 양파 소비촉진을 위해서 이번 주에 수요량을 파악해서 공급할 계획입니다."
무안군도 전 직원이 참여해 산지 양파 구매에 나섰고 온라인 몰에서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산 / 무안군수
- "(무안군은) 공직자 양파 사주기와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활용한 맛뜰무안몰 양파 할인 기획전 같은 소비촉진 행사를 열며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해 한해 걸려 한 번씩 되풀이되고 있는 양파 가격 파동.
재배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걱정에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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