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이 손가락 골절로 1군에서 말소됐습니다.
12일 KIA는 광주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윤도현, 홍종표를 말소하고 내야수 박민 외야수 박재현을 등록했습니다.
전날 윤도현은 7회 삼성 르윈 디아즈의 땅볼성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저지르며 교체됐습니다.
수비 과정에서 손가락에 타구를 맞아 통증을 느꼈고 검진 결과 두 번째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필요 없지만 재활에 4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구단은 전했습니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라며 말문을 연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골절이라고 하니 마음이 복잡하다. 한창 뛰어줘야 할 선수인데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매년 손을 다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걱정도 된다. 계속 그런 쪽(손가락) 부상 생기니까 본인이 위축되지 않을까"라며 우려했습니다.
윤도현이 빠진 공백은 김규성과 박민이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감독은 "(박)민이랑 (김)규성이를 돌아가면서 선발에 내고 운용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날 당일 컨디션 보고 누가 더 적합할 지 판단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데뷔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윤도현에게 또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습니다.
데뷔 시즌인 2022년엔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중수골 골절로 시즌을 반납했고, 그 다음 해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지난해엔 옆구리 염좌와 손가락 골절로 재활에 매진해야 했습니다.
9월, 시즌 막바지에 돌아온 윤도현은 6경기서 타율 0.407 1홈런 8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시즌엔 여느 때와 다른 건강한 모습으로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또 다시 부상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이날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전날 2번으로 출전했던 이창진이 포문을 열고, 6번에 배치됐던 박찬호는 테이블세터로 복귀했습니다.
내야진에서는 황대인이 1루수, 2루는 말소된 윤도현을 대신해 김규성이 자리하며, 포수마스크는 한준수가 썼습니다.
선발투수는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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