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새벽 청소 나간 새 화재로 숨진 자매..동생은 장기기증

작성 : 2025-06-26 15:36:40
▲ 부산 초등학교에 마련된 자매 추모 공간 [연합뉴스]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나간 사이 불이 나 숨진 어린 자매가 숨진 가운데, 유족이 동생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6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화재로 크게 다친 7살 여아가 25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부모 뜻에 따라 7살 여아는 장기 기증을 통해 여러 환자에게 새 삶을 전하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두 자매는 이날 김해의 한 추모공원에 함께 봉안됐습니다.

해당 추모공원은 예기치 못한 비극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자, 안치단을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선 24일 새벽 4시 15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당시 집에는 부모가 새벽일을 나간 사이 10살과 7살 자매가 안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이 화재로 10살 언니가 숨지고, 7살 동생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합동감식 결과 거실에 있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