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지만, 지금은 의료적 도움 없이는 이동조차 어려운 5·18 유공자들이 '치유적 외출'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구급차 스타트업 ㈜달구는 18일 5·18 공법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광주·전남회와 함께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적 외출을 돕는 '달구 봄길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치유적 외출'은 의료적 이유로 이동이 어려운 호스피스 환자와 장기 입원환자들이 구급차를 이용해 의료진과 함께 나들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5·18 유공자, 국가폭력 트라우마 피해자, 사회적 약자 가운데 장기 입원 환자와 호스피스 환자 등은 무상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마지막 외출 기회를 제공받게 됩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응급이송 플랫폼을 운영하는㈜달구는 AI 구급차와 전문 의료 인력을 무상 지원하고, 5월 단체들은 프로젝트 대상자들을 발굴해 추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는 동행하는 의료진 등이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상처를 사려 깊게 헤아릴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대한응급구조사협회 광주·전남회는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외출 과정에서 환자들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달구 박시은 대표는 "'달구 봄길 프로젝트'는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들이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자연을 마주하고 가족의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라며, "기술이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수단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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