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항공특화단지 잡초만 '무성'..사실상 무산될 듯

작성 : 2025-06-17 21:16:47
【 앵커멘트 】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지지부진하면서 인근에 조성된 항공 특화산업단지는 1년 넘게 잡초만 무성합니다.

공장을 지은 곳은 한 곳도 없고, 투자 협약을 맺은 업체와의 우선 분양권 계약도 지난 14일 종료됐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무안군이 예산 466억 원을 들여 지난해 6월 준공한 무안국제공항 인근 항공특화산업단지입니다.

공장을 지은 곳은 단 1곳도 없이 잡초만 무성합니다.

총 11필지 가운데 2필지만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시설이 들어오기로 계약이 된 상태입니다.

산업용지 61%에 대한 우선 분양권 협약을 체결한 업체는 119억 원 중 계약금 10억을 낸 뒤 계약을 미루다가 지난 14일 우선 분양권이 사라졌습니다.

분양률이 저조하자 무안군은 '항공 정비업종'만 가능한 입주 조건을 '다른 업종'도 가능하도록 바꾸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 싱크 :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이 산단이 항공정비 연관 업종으로만 제한했던 것을 풀어서 일반산업단지화 해 가지고, 다른 기업들도 유치할 수 있도록 다른 방안을 찾아야죠."

이렇게될 경우 사실상 '항공 특화산업단지'의 성격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라남도도 '특화단지'를 '일반단지'로 변경하는 안을 무안군이 신청해 오면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유치를 희망하는 업종 코드를 추가해서 넣는다는 거죠. 그것을 했을 때 다른 업종들에게 피해가 가겠냐, 안 가겠냐를 검토해서 저희들에게 협의가 오죠."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가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데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간 오랜 갈등과 제주항공 참사로 빚어진 무안공항의 장기간 폐쇄가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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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
    kim 2025-06-17 23:44:44
    정치인들이 공약하는 공항.공공의료원 등은 세금먹는 하마일뿐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몇백억씩 적자라는데 왜 그런짓을 하는지 모르겠다.절대 허락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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