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또다시 기록적 폭우...물 잠긴 광주·전남

작성 : 2025-08-04 08:13:26

【 앵커멘트 】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광주와 전남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불과 보름만에 또다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탁한 물이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흙더미를 쌓아 막아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도로에서는 역류한 빗물이 맨홀을 통해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급류가 흐르는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은 급하게 언덕길로 대피했지만, 오도가도 못한채 고립됐습니다.

몸통 높이까지 찬 빗물에 놀란 강아지.

물위를 껑충 뛰며 걷더니 이내 높은 곳을 찾아 대피합니다.

광산구 우산동에서는 불어난 물이 상가로 밀려들었습니다.

발목이 잠길 만큼 찬 물은 계단을 타고 지하로 쉴 새 없이 흐릅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했던 무안국제공항 천장에서 굵은 빗방울이 참사 유가족들이 지내는 쉘터로 떨어집니다.

▶ 싱크 : 12·29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음성변조)
- "참나 공항 큰일 났네...국제공항이 말도 안 돼"

지난번 폭우에 약해진 하천 제방과 산사태 위험 지구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긴장속에 폭우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함평 원고막교에는 홍수경보가, 광주 유촌교와 풍영정천2교·평림교 등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담양과 영광에 산사태 경보가, 광주 전역과 전남 8개 시군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극한호우가 할퀴고 간 자리에 불과 보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지역민들은 또다시 불안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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