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우가 휩쓸고 간 함평의 한 재래시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시장 거리는 진흙투성이고, 물에 잠겨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물건들은 쓰레기가 돼 가득 쌓였습니다.
상인들에게서는 한숨만 나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래시장에 흙탕물로 범벅이 된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빗물에 잠겨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 의자와 선풍기, 냉장고 등입니다.
물건 하나라도 건져 보려고 상인들은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 싱크 : 박순덕 / 재래시장 상인
- "튀김기가 싹 넘쳐가지고, 기름이 다 밖으로 나와버리고...난리가 났어요 난리가. 싹 교체해야겠어요. 냉장고 다 넘어져 가지고 냉장고도 쓰도 못하겠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놀랐던 가슴은 좀처럼 가라앉지가 않습니다.
▶ 싱크 : 이재원 / 재래시장 상인
- "손 쓸길 없이 30분 정도에 물이 다 차 버렸어요. 배수펌프장이 있는데 원래는 40mm에서 폭우 70mm까지 늘렸거든요. 100mm씩 쏟아지니 감당을 못하는 거예요."
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던 무안의 한 아파트는 청소가 한창입니다.
다행히 물이 차기 전 차량 40여 대를 모두 빼냈지만, 긴박했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 싱크 : 이형기 / 아파트 경비원
- "저쪽 하수구로 못 내려가고 이리 넘어 버려서 도저히 저 물을 감당 못할 것 같으니까 차부터 빼라고 방송을 했죠."
이번 폭우로 농경지 890ha와 주택 94채, 상가 71채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으며, 무안에서 숨진 1명에 대한 폭우 연관성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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