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게 생겨서 장난삼아"...초등학생 유괴 시도 일당 구속심사

작성 : 2025-09-05 15:24:51
▲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20대 남성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귀가하는 아이들을 납치하려 한 일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5일 오후 결정됩니다.

서울서부지법은 5일 오전 10시 30분쯤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혐의 인정하느냐', '실제로 유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심사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3차례에 걸쳐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행히 피해 아동들이 모두 현장을 벗어나 범행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귀엽게 생겨서 장난삼아 한 것"이라며 "놀라는 반응이 재밌어서 (또)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20대 남성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해 초등학생들은 모두 4명으로 저학년 남학생들이었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부모에게 말했고,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범행 이틀 뒤인 30일 관련 신고를 접수했으나 유괴 등 범죄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사한 내용의 추가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해 실제 납치미수 범행을 확인하고 3일 용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피의자는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첫 신고 당시 피해 아동 모친이 신고한 범행 차량은 흰색 스타렉스였으나 실제 범행 차량은 회색 소렌토였다"며 "색상과 차종이 달라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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