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단비에 저수율 15%대 회복..."앞으로 25~30%까지 상승 전망"

작성 : 2025-09-14 09:48:36
▲ 강원 강릉지역에 최악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 일원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가뭄에 시달리던 강원 강릉에 모처럼 비가 내리면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대를 회복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6%로, 지난 12일 역대 최저치인 11.5%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당초 예보보다 많은 양이 내렸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강릉에는 91.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기상청 예보치였던 최대 60㎜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그 덕분에 저수율은 53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통상 100㎜의 비가 내리면 저수율이 20%포인트가량 오른다"며 "다만 가뭄으로 대지가 너무 말라 있으면 물이 스며들어 실제 유입량은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도 강릉 동해안에는 100㎜ 이상 내렸지만, 저수지 상류 산간 지역에는 70~80㎜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산간 지역 물이 추가 유입되면 저수율이 25~3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 지역에는 이날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진 뒤, 본격적인 비는 오는 16~17일쯤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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