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10월 4일 총재 선거 확정...'포스트 이시바' 경쟁 본격화

작성 : 2025-09-14 10:00:10 수정 : 2025-09-14 10:24:08
▲ (왼쪽부터)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상,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연합뉴스]

일본 자민당이 9월 9일 총재 선출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4일 총재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의원내각제 체제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로 임명되는 관행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신임 총재가 곧바로 차기 총리에 오를 전망입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표 295표와 당원·당우표 295표, 총 590표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이시바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포스트 이시바'를 두고 당내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자민당을 "도산 직전"이라 규정하며 재생을 약속했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출마 의향을 밝히며 기시다 전 총리와 연대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상,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장관 등 젊은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농림상이 당선될 경우 일본 최연소 총리가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으나, '경험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전 장관은 강경 우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고바야시 전 장관도 출마 의향을 굳혔지만 낮은 인지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총재 선거는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소수 의석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연립 확대 여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모테기 전 간사장과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야당과의 연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야당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기 자민당 총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일본의 정국 운영은 물론 대외정책과 한일 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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