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후년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 전망..."환율이 변수"

작성 : 2025-09-14 11:34:08
▲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7년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달성 시점은 2028년으로 늦춰질 수 있습니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 5,223달러에서 올해 3만 7,430달러, 2026년 3만 8,947달러로 늘어난 뒤 2027년에는 4만 526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후 2028년 4만 2,208달러, 2029년에는 4만 4,004달러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전망은 정부가 제시한 경상성장률 △2025년 3.2% △2026년 3.9% △2027년 3.9% △2028년 4.0% △2029년 4.1%를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입니다.

한국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1인당 GDP 3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두 해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후 2021년 경기부양책과 수출 호조로 3만 7,503달러까지 올랐다가 2022년에는 다시 3만 4,810달러로 줄기도 했습니다.

현재 최대 변수는 환율입니다.

정부 전망은 지난해 평균 환율 1,364원을 기준으로 하지만, 올해 들어 평균 환율은 1,413.6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만약 환율이 1,390원 수준에 머문다면 2027년 1인당 GDP는 3만 9,767달러에 그쳐 2028년에서야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월 보고서에서 한국이 2029년에야 4만 달러 고지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환율 상승과 저성장 기조를 반영한 수정치로,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2027년 달성을 예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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