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병장 총상 사망 현장감식 "범죄 혐의점 없어"

작성 : 2025-09-14 17:19:14
▲ 해상 침투훈련 중인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연합뉴스]

군 당국이 인천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발생한 총상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장감식을 진행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해병대는 전날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과 군·경 합동 수사인력,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입회한 가운데 현장감식과 검시를 진행했습니다.

인천 옹진군 대청도 소재 해병부대 소속 수송병이었던 A 병장은 해안선 정밀수색작전에 투입됐던 전날 오전 7시 3분쯤 운전석에서 이마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A 병장은 발견 당시 출혈로 위중한 상태였으며, 응급 처치 및 후송 준비 중 오전 9시 1분 공중보건의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 병장은 운전석 거치대에 거치돼 있던 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상 수색작전에 지참하는 탄알집에는 공포탄 두 발이 제일 위에 삽탄됩니다.

소총을 격발하면 공포탄 두 발이 먼저 발사된 후 실탄이 발사되는데, 해당 소총 탄알집에선 공포탄 두 발이 미리 제거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가족 동의 아래 국군수도병원에서 A 병장의 장례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한 해병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군·경 수사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 및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서 하사가, 이어 이달 2일에는 3사관학교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 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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